
[문장]
Nephandi Tartari vel tattari humanis carnibus uescentes.
"인육을 먹는, (차마 말할 수 없이) 흉악한 타타르인들"
Equi tattarorum qui sunt rapacissimi cum desunt uberiora pabula frondibus et foliis necnon et corticibus arborum sunt contenti.
"매우 맹위를 떨치는 타타르인들의 말들은 더 풍부한 여물이 없을 때엔 나무의 잎사귀 달린 가지나 잎은 물론, 나무껍질로도 만족한다."
- Nephandi(nefandi) : 사악한 것들(nefando의 복수형)
- Tartari : Tartarus(그리스 신화 속 지옥)의 복수 주격, 여기서는 타타르인들(몽골인들)로 해석
- carnibus : 살/고기 (caro의 복수 탈격)
- Equi : 말(馬) (Equus의 복수 주격)
- rapacissimi : 탐욕(rapax)스러운
- uberiora : Uber(풍부한)의 비교급 복수 주격/대격

Matthæi Parisiensis, monachi Sancti Albani, Chronica majora(1872)에서 라틴어 전사 및 영어 주석을 확인할 수 있음.
[설명]
13세기 몽골 제국의 확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격과 공포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그러한 인식은 중세 유럽에도 전해졌기에 당시 유럽인들은 이들을 싸잡아 지칭하는 타타르인(Tatar)에 철자 'r'를 추가적으로 붙여서 Tartari라 불렸는데, 여기에 그리스 신화 속의 지옥을 의미하는 타르타로스(Tartarus)와 겹쳐서 보고, 아에 의도적으로 '지옥에서 올라온 민족들' 이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위 대연대기(Chronica majora)에 수록된 삽화와 문구의 경우 당시 몽골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반영해주는 요소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물론 당대 유럽인들이라고 해서 모두 타타르인과 몽골인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13세기 이탈리아의 가톨릭 대주교이자 탐험가였던 조반니 다 피안 델 카르피네(Giovanni da Pian del Carpine)는 교황 인노첸시오 4세의 특사로 몽골 제국에 파견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관한 저술이 바로 'Ystoria Mongalorum(몽골인들의 역사)'이다. 제목만 보더라도 카르피네가 몽골인과 타타르인을 구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잘못된 단어의 어원을 지적하는 Wedgwood, Hensleigh (1855). "On False Etymologies". Transactions of the Philological Society (6): 72. 의 내용을 참고해보면, 아래와 같은 지적사항이 나온다.
"타타르(Tatar)'라는 올바른 철자에 'r'이 삽입되어 '타르타르(Tartar)'가 된 것은 아마도 타르타로스(Tartarus) 또는 지옥 (일부 초기 작가들은 지옥을 Tartary라고 불렀음)과의 연상 작용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이는 13세기 타타르족의 잔인한 파괴 행위에서 비롯된 공포 때문이거나, 또는 이 행위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밑없는 구덩이가 열리는 예언의 성취로 간주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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