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guistics/Other African languages

아프리카의 문자 01. 티피나그 문자(Tifinagh)

冥人 2025. 11. 28. 06:11

 

티피나그 문자(ⵜⴼⵏⵗ/Tifinagh)는 마그레브, 일부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대에 거주하는 베르베르인, 투아레그족이 사용하는 아브자드 형식의 문자를 말한다. 베르베르어에 속하는 언어를 표기하는데 사용되는 문자이며, 고대 리비코-베르베르 문자에서 유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금도 투아레그어를 티피나그로 표기하기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랍 문자가 쓰이거나 로마자가 쓰이고 있다.

 

신기하게도 베르베르어파와 전혀 계통이 다른 송가이어족에 속하는 타그달어(Tagdal)와 같은 인접 언어들 사이에서도 티피나그 문자를 활용하고 있다.

 

티피나그 문자의 사용은 굉장히 오래되었다. 초창기에 사용되는 여러 암각화와 무덤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투아레그의 여왕인 틴 히난(Tin Hinan)의 1,500년이 된 무덤에서 티피나그 비문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전통적으로 티피나그 문자는 모음을 표기하지 않는다. 다만, 단어의 맨 끝에서는 하나의 점이 임의의 모음을 나타낸다. (혹은 아하가르(Ahaggar) 티피나그 문자에서는 각각 -i를, -u를 나타내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 기존의 전통적인 티피나그 문자에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답게 자음으로만 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모음 기호를 추가하거나 몇 가지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개선판의 성격을 가진 "네오 티피나그 문자(Neo-Tifinagh)"가 등장하게 된다. 정확히는 파리에 본부를 둔 베르베르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현대적인 알파벳식 문자이며, 2003년에 모로코에서 네오 티피나그 문자가 공식적으로 채택되었고, 정부 웹사이트나 각종 신문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대 베르베르어파(타마지그트)에서 활용되는 네오 티피나그 문자 구성표. 

 

티피나그 문자를 활용하는 문장 예시. (세계 인권 선언 1조)

 

로마자 전사 : Imdanen, akken ma llan ttlalen d ilelliyen msawan di lḥweṛma d yizerfan-ghur sen tamsakwit d lâquel u yessefk ad-tili tegmatt gar asen.

 

한국어 해석 :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