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guistics/Other African languages

아프리카 대륙 주요 어족들 지도

冥人 2025. 11. 10. 00:23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에는 수천개 단위로 수많은 언어들과 방언, 크리올 언어 등이 각자 공존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라는 한 국가만 하더라도 최소 500개 이상의 언어들이 분포하고 있다. 식민주의 시대를 넘어선 현대 학계 기준에서도 아직 미분류 상태인 언어들과 분류는 되었지만 여전히 논의 대상에 있는 어족/어군의 사례만 하더라도 여전히 많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국어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는 가장 거대한 두 어족인 아프리카아시아어족(Afroasiatic)과 니제르콩고어족(Niger–Congo)이 있다. 니제르콩고어족에 속하는 반투어군만 하더라도 530여개 이상의 언어와 사용 범위가 매우 넓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샤리강과 나일강 상류지역을 중점으로 하는 나일사하라어족(Nilo-Saharan)도 존재하는데, 위에 설명한 두 어족과 달리 아직 주류 학계에서는 가설적인 어족으로 분류되고 있어 논쟁의 여지가 많은 편이다. 

 

또한 과거에는 흡착음을 주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코이산어족이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고는 했지만, 현재는 이들 사이에서 친연 관계가 없거나 불명확한 요소가 많아 폐기된 어족에 해당되고, 그 대신에 편의상 통틀어서 부르는 코이산 제어라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범위에 쓰이지만, 아프리카에서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을 쓰는 마다가스카르나 코모로 일부 지역 등의 언어도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말라가시어가 그 사례다.

 

아프리카 대륙의 토착 어족은 아니지만, 유럽인의 식민지 확장으로 인해 널리 퍼진 인도유럽어족 언어들도 존재한다. 남아프리카와 나미비아(아프리칸스어, 영어, 독일어)에서 사용되며, 라이베리아와 영국의 과거 식민지(영어), 프랑스와 벨기에의 과거 식민지(프랑스어), 포루투갈의 과거 식민지(포르투갈어) 그리고 이탈리어와 스페인어 등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조지프 그린버그(Joseph Greenberg) 이후로 수많은 현대 학자들에 의해 아프리카의 언어들이 이전보다 더 체계적이면서도 양질의 연구 성과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분류하기 애매한 언어들과 크리올어, 고립어 그리고 작은 어족과 어군들이 다양하게 있는 만큼, 해당 언어들의 분류 기준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아프리카아시아어족/Afroasiatic]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아프리카의 뿔, 사하라 사헬 일부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 400여 개의 언어로 구성된 어족을 의미한다. 주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어족을 베르베르어파/차드어파/쿠시어파/이집트어/오모어파/셈어파 이렇게 여섯 가지로 크게 나누고 있다.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대부분은 셈어파(서아시아 유래)에서 속하지 않는 모든 언어를 포함하여 아프리카 대륙의 토착어로 여겨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널리 쓰이는 어족에 속하기도 하는데, 셈어파에 속하면서도 최근 서아시아에서 유입된 아랍어만 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고, 베르베르어파, 하우사어(차드어파), 암하라어(셈어파), 오로모어(쿠시어파), 소말리아어(쿠시어파) 등이 이 어족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어족에 속하는데,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어와 고대 이집트어가 이 어족에 분류되기 때문이다.

 

 

[니제르콩고어족/Niger–Congo]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어족에 속하며, 매우 광범위한 만큼 1,500개 이상의 수많은 언어들로 가득찼다. 하위 어파들의 경우 대서양콩고어파가 핵심을 이루며, 나머지는 만데어파, 도곤어파, 이조어파, 카틀라어파, 라샤드어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서양콩고어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투어군이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 어족의 주요 특징으로는 문법적 형태의 일치를 보이는 정교한 명사 부류(Noun class)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칸어, 이보어, 에웨어, 요루바어와 같은 성조 언어들이 많이 있으나 스와힐리어와 같이 성조를 쓰지 않는 언어도 존재한다.

 

 

[나일사하라어족/Nilo-Saharan]

 

역시나 Greenberg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며, 아프리카의 샤리강이나 나일강 상류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여러 언어들을 묶어서 부르는 어족이지만, 하위 언어들의 계통적 연관성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가설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분류에 속한다. 일단 논란이 되고 있는 송가이어만 하더라도 다른 나일사하라어족 언어들 간에 체계적인 음운 대응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Dimmendaal (2008)와 같은 학자들은 송가이어를 아예 독립적인 어족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송가이어 말고도 코마어와 구무즈어 역시 이 어족에 넣어도 되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회의적인 시각이 건재하고 있다.

 

일단 현 기준에서 잘 알려져 있는 이 어족의 주요 언어로는 카누리어, 푸르어, 송가이어, 노빈어, 그리고 마사이어를 포함하여 널리 퍼져 있는 나일어족이 존재한다. 

 

나일사하라어족의 대부분 언어들은 성조 언어의 특성을 띄우고 있다. 

 

 

[코이산 계열]

 

Greenberg가 처음으로 코이산어족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를 했으나 지금은 이들 사이에서 흡착음을 쓴다는 공통적인 요소를 제외한다면, 계통적 관계가 입증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큰 차이를 보여 어족이라는 개념은 폐기되었고, 그 대신에 편의상 통틀어서 부르는 코이산 제어의 개념으로 쓰인다. 남아프리카의 코이코이인과 산족의 명칭을 따서 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코이산과 전혀 연관없는 동아프리카의 하자베족과 산다웨족도 이 범주에 포함되기에 어느 정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분류한다면 아래와 같다.

 

  • 코에콰디어족(Khoe–Kwadi) : 코에어족(코에코에어 등)과 콰디어를 구성하는 어족이다. 현 앙골라에 있는 콰디어와 대명사 및 일부 기본 어휘가 공통적인 면을 이루고 있어 둘이 같은 어족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미 1960-80년도에 멸종된 콰디어는 자료량이 부족한 수준이라 여전히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
  • 투어족(Tuu) : 현 보츠와나와 남아공에 위치하고 있는 타어파와 !크위어파로 구성된 어족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자음군을 보유한 꽁옹어(ǃXóõ)가 이 어족에 타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투어족은 주변 언어인 ǂʼ암코이어(ǂʼAmkoe)와 함께 양순흡착음이 변별적인 발음으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언어들로 구성된다.
  • 카어족(Kxʼa) : 코에어족, 투어족과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다. ǂʼ암코이어(ǂʼAmkoe) 와 !쿵어(ǃKung)가 이 계열에 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아프리카에 있는 하자어(Hadza)와 산다웨어(Sandawe)는 어족이 아닌 고립어로 분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말라가시어, 유럽 식민지의 영향을 받은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과 크리올 언어들이 아프리카 대륙에도 분포하고 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