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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글 편지(Monteagle Letter) - 화약 음모 사건을 밝힌 편지

冥人 2025. 3. 22. 00:04

 

The Monteagle Letter, 1605 (SP14/216/2)

몬터글 편지(Monteagle Letter)는 17세기 영국의 제4대 몬터글 남작, 윌리엄 파커(William Parker, 4th Baron Monteagle)가 전달 받은 익명의 편지로, 화약 음모 사건(The Gunpowder Plot)[각주:1] 의 계획과 음모를 고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작성된 편지다. 1605년에 작성된 이 편지의 작성자는 누군지 끝내 밝혀져지 않았으며, 몬터글 남작은 해당 편지를 받자 즉시 샐리스버리 백작 로버트 세실(Robert Cecil, 1st Earl of Salisbury)에게 넘겼다. 이 익명의 편지는 같은 해 11월 1일 금요일 런던에서 돌아온 국왕 제임스 1세에게 전달되었다. 편지를 확인한 그는 음모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새벽 의회 건물을 수색하라고 명하였다. 그렇게 11월 5일 새벽 의회 건물을 수색하여 주동자 중 하나인 가이 포크스를 화약을 쌓아 놓은 현장에서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음모가 발각되자마자 다른 공모자들도 체포되었다. 공모자들은 런던탑에 수감된 채로 고문을 받았고, 1606년 1월 27일 재판이 시작되자 살아 남은 가이 포크스를 비롯한 여덟 명이 판결을 받은 뒤 교수척장분지형을 선고받게 된다.

 

후대에 몬터글 편지라 불리는 이 편지는 현재 영국 국립 공문서관(TNA)에 보관되어 있다.

 

전문

My lord, out of the love I beare to some of youere frends, I have a care of youre preservacion, therefore I would aduyse you as you tender your life to devise some excuse to shift youer attendance at this parliament, for God and man hath concurred to punishe the wickedness of this tyme, and thinke not slightly of this advertisement, but retire yourself into your country, where you may expect the event in safety, for though there be no apparance of anni stir, yet I saye they shall receive a terrible blow this parliament and yet they shall not seie who hurts them this cowncel is not to be contemned because it may do yowe good and can do yowe no harme for the dangere is passed as soon as yowe have burnt the letter and i hope God will give yowe the grace to mak good use of it to whose holy proteccion i comend yowe.

 

영주님, 당신의 친구로서 친애하는 마음을 담아, 당신의 안위를 염려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이런 충고를 드리오니 생명을 지키시려면 핑계를 마련하여 이번 의회에 등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과 인간이 모두 이 시대의 사악함을 벌주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통지를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이 나라의 공직에서 사퇴하신 후 사건이 마무리 될 때까지 안전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조짐도 없다 할 지라도 의회에 끔찍한 일이 불어닥칠 것이고 누가 그리하였는 지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내각은 당신이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 한 일을 비난 할 수 없습니다. 만일을 위해 편지는 불태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 통지를 좋은 용도로 사용 하시길 빕니다.


화약 음모 사건의 음모를 알리는 몬터글 편지를 전달 받은 4대 몬터글 남작, 윌리엄 파커(William Parker, 4th Baron Monteagle, 1575 ~ 1622)
화약 음모 사건을 일으키려 했었던 13명의 공모자가 묘사된 판화

 

  1. 로버트 캐츠비 등 성공회를 거부하던 가톨릭 근본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주축이 되어 잉글랜드의 국왕 제임스 1세를 암살 모의하였다가 발각된 사건 [본문으로]